코스피 공포·탐욕 지수 · 2026-09-07
"원/달러 환율이 오르면(원화 약세) 외국인이 빠져나가서 코스피가 떨어진다." 흔히들 이렇게 알고 있죠. 정말 그런지 지난 4년(2022~2026) 코스피와 환율을 하루 단위로 맞춰봤습니다.
환율의 하루 등락과 코스피의 하루 등락 사이 상관계수는 -0.04. 사실상 0, 즉 관계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. 환율이 하루 +0.7% 이상 크게 오른 날들만 따로 봐도, 그날 코스피 등락은 평균 -0.04%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어요. "환율 급등한 날 = 코스피 빠진 날"이라는 공식은 데이터에서 성립하지 않았습니다.
단, 긴 시간 축으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. 원화가 약한 '시기'와 시장이 불안한 '시기'가 느슨하게 겹치는 경향은 있었어요(수준 기준 상관 약 0.27, 약한 양의 관계). 원화 약세가 길게 이어지는 국면은 대개 글로벌 위험 회피 분위기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.
정리하면, 환율은 그날그날 코스피를 밀고 당기는 스위치라기보다, 큰 국면의 배경 조명에 가깝습니다. "오늘 환율 올랐으니 코스피 빠지겠네"라는 반사적 예측은 데이터상 근거가 약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