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스피 공포·탐욕 지수 · 2026-09-09
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뉴스에 "VKOSPI 급등"이라는 말이 나옵니다. 흔히 '코스피 공포지수'라고 부르는데, 정확히 뭘 재는 숫자일까요?
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이용해 앞으로 한 달간 시장이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지수로 만든 겁니다. 미국 S&P500의 변동성 지수인 VIX의 한국판이라고 보면 돼요.
핵심은 주가의 '방향'이 아니라 '흔들림의 크기'를 본다는 점입니다. 오를지 내릴지가 아니라, 얼마나 격렬하게 움직일지를 재는 거죠.
시장이 불안하면 투자자들은 하락에 대비한 보험(풋옵션)을 사들이고, 그 수요가 옵션 가격을 밀어 올려 VKOSPI가 뜁니다. 즉 VKOSPI가 높다는 건 시장이 큰 변동을 각오하고 있다는 뜻이라, 공포의 척도로 통하는 겁니다.
평상시 VKOSPI는 대략 20 안팎에서 움직입니다. 시장이 평온할 땐 15~20 근처, 조정이 오면 30을 넘고, 2020년 코로나 같은 급락장에선 순간적으로 80~90까지 치솟기도 합니다. 지난 4년만 봐도 최저 16에서 최고 97까지 오간 적이 있어요. 그래서 VKOSPI가 평소보다 확 튀는 날은, 시장에 공포가 번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