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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스피 공포·탐욕 지수 · 2026-08-21

'5월에 팔고 떠나라(Sell in May)' — 코스피에선 진짜였을까

"Sell in May and go away."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났다가 가을에 돌아오라는, 서양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 속설입니다. 여름철엔 시장이 지지부진하다는 경험칙인데, 코스피에서도 통했을까요? 지난 몇 년치 데이터로 직접 확인했습니다.

겨울 반년이 여름 반년보다 나았다

1년을 둘로 나눠 봤습니다. 속설이 말하는 '떠나 있으라'는 5~10월과, '들어가 있으라'는 11~4월.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니 이렇게 나왔어요.

기간월평균 수익률
11~4월 (겨울 반년)+2.8%
5~10월 (여름 반년)+1.2%

겨울 반년이 여름 반년보다 두 배 넘게 좋았습니다. 방향으로는 'Sell in May'가 코스피에서도 맞았던 셈입니다.

가장 약한 달은 9월이었다

월별로 쪼개 보면 더 뚜렷합니다. 수익률이 가장 나빴던 달은 9월(평균 -2.2%)과 7월(-1.8%)로, 딱 여름~초가을에 몰려 있었어요. 반대로 1월(+7.2%)과 2월(+5.9%)이 가장 좋았습니다. '가을은 조심, 연초는 우호적'이라는 계절 패턴이 숫자로 드러납니다.

공포지수도 가을에 가장 높았다

흥미로운 건, 시장 심리를 재는 공포지수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. 월별 평균 공포지수를 내보니 9~10월이 가장 높았고(공포), 2월과 5월이 가장 낮았습니다(과열). 수익률이 약한 달에 투자자들이 실제로 더 불안해했다는 뜻이죠.

단, 표본은 작다

물론 이 검증은 최근 몇 년치라 표본이 넉넉하진 않습니다. 어느 해(예: 강세장이 이어진 해)엔 여름에도 잘 올랐고요. 그래서 'Sell in May'를 절대 법칙으로 받아들이기보다, "여름~가을엔 변동성이 커지고 심리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" 정도로 알아두면 충분합니다.